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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무안공항에서 만난 전남지사-무안군수 '신경전'

(앵커)
그동안 광주군공항과 관련해 서로 입장 때문에
만나지 않았던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 산 무안군수가
마침 오늘 무안공항 행사장에서 마주쳤습니다.

전남지사와 무안군수가 각자의 인삿말 순서에서
무슨 말을 할 지가 관심을 끌었는데
역시나 서로의 입장차가 드러났습니다.

김지사가 군공항 민간공항 동시이전을 말하자
김군수는 "서운한 부분이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기자)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탑승장이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립니다.

무안국제공항에 새로 취항한
일본 기타큐슈행 노선, 취항 첫 날 50명 정원을
모두 채우고 출발하게 됐습니다.

* 김동준/목포
"훨씬 편하죠. 전에 인천공항을 한 번 이용해본적이 있는데
차도 밀리고 워낙에 멉니다. 무안에서 출발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무안국제공항 국제선은 지금까지 2개뿐이었지만,
이번 신규 노선을 시작으로 6월과 7월에도
추가로 노선 운항이 예정돼 있습니다.

국제선 신규 취항식도 중요한 행사였지만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 산 무안군수의
오랫만에 만남은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예정됐었던
김 지사와 김 군수의 만남이 취소되는 등
그동안 갈등이 깊었기 때문입니다.

취항식에 앞서 따로 진행된 내빈 환담에 불참하고
곧바로 취항식 행사장을 찾은 김 산 군수의 행보는
김 지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함께 무안으로
이전해야한다고 밝혔던 김 지사는
김 군수 앞에서도 재차 이를 강조했습니다.

* 김영록 전남지사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 국제공항으로
통합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무안군민과
전라남도민들께서도 여부에 대해서
숙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김 산 무안군수는 김영록지사의 발언에 대해
서운하다는 표현으로 뼈 있는 답을 던졌습니다.

* 김산 무안군수
" 제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씀을 드리면
지사님께서 정말 감사의 말씀해주셨는데
마지막 부분에 짧게 좀 서운한 부분이 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 산 군수의
짧은 만남이 성사되기는 했지만 군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김 지사와 김 군수의 공식 회동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