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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뉴스데스크

"뭉쳐야 산다"...농협 김치공장 통합 추진

(앵커)

전국에 있는 지역 농협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김치공장을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브랜드 단일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김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인데, 수익성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지역 농협도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 운영되고 있는 농협의 김치 공장은 모두 12곳.

이 가운데 2곳을 제외한 10곳의 공장이
통합을 추진합니다.

이들 김치 공장은
길게는 30년 동안 각 지역 농협이
독자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김치 소비가 줄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 이옥 / 농협경제지주 식품사업부 단장
"대기업 같은 경우는 마케팅을 과감하게 해서
계속 시장을 늘리고 있고, 상대적으로 농협은
조그만 지역 농협에서 각각 김치공장을
운영하다 보니까 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거죠.

전남에서는 순천농협과 여수농협이
김치공장 통합에 참여합니다.

특히, 1993년 출범한 순천농협의 김치 공장은
지난해 100억 원에 가까운 판매 실적을 올리며
매출액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등이 꾸준히 상승하고
시설 노후화에 따른 고정비 지출이 늘면서
순이익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기업에 비해 유통망이 부족한데다
마케팅을 포함한 주요 영업활동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어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에서도 한계가 명확합니다.

* 강성채 / 순천농협 조합장
"농협 브랜드끼리 경쟁하던 것이 단일 브랜드로 돼서
시장 경쟁력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최대 매출액이) 1,920억 정도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전국 10개 농협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운영 방식 등을 논의한 뒤
올 연말까지 통합 법인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문형철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시 전라남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