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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하토야마 전 총리 "용서 받을 때까지 사과해야"

(앵커)
일제강점기 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였던
나주에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방문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침략과 차별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나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았습니다.

1929년, 일본인 중학생이
조선인 여학생들의 댕기머리를 잡아당긴
사건을 발단으로 시작된 학생독립운동.

하토야마 전 총리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학생들의 영혼을 기린다며
엄숙한 표정으로 전시를 관람하고,
옛 나주역과 기념탑을 참배했습니다.

*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당시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에 대해서 차별했던 일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사죄하고 싶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어
5.18 민주묘지를 향했습니다.

1980년 5월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전남대 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
행방불명자 등을 추모했습니다.

* 황일봉 /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대동정신, 민주화정신 주먹밥 나눔 정신이 일본으로 널리 퍼져가는
세계화되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환영합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 방문 일정 동안
평화와 인권 그리고 자유와 민주주의 등
보편적인 가치의 의미를 되새긴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사죄를 강조해온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입니다.

이전에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하고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는 등
사과와 반성의 행보를 일관되게 보여왔습니다.

*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지배를 받은 사람들에게 더이상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책임을 계속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일 과거사 문제가 여전히
다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일본의 무한 책임론을 강조하는
전 총리의 주장에 눈길이 모아졌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