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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줄이기 실험

(앵커)

100일 동안 맘먹고 쓰레기를 줄이면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요?

지난해 말 청주에서 100여 명이 시작한
이 뜬금없는 실험이 시민운동으로
확대됐습니다.

동참하겠다는 참가자가 이번엔 천 명이
넘습니다.

MBC충북 심충만 기자입니다.
(기자)

잘 타지도, 썩지도 않는 처치 곤란
아이스팩 수천 개가 도심 광장에
하나 둘 모입니다.

반나절 만에 가로 27m, 세로 5m 도안을
가득 배열한 아이스팩의 메시지는
'쓰레기 OUT'.

시민 몇몇이 무작정 쓰고 버린 결과를
시각적으로 경고하는 퍼포먼스입니다.

식상한 여느 캠페인과 달리 한층 의미 있는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입니다.

* 염우 /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
"이 발족식 이벤트를 통해서 우리 청주시민 85만 명이
같이 한번 합류해서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으로 행사를 치르게 됐습니다."

환경 분야를 비롯해 지역 15개 기관 단체가
뜻을 모은 이 운동 실천단은 1,013명.

지난해 말 시민 100명이 석 달 동안
쓰레기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재미난 실험에 도전해봤는데,

평소 대비 20% 이상의 효과를 입증하자,
여러 단체와 시민들이 10배로 판을 키워
자발적인 시민 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 황지영 / 쓰레기 줄이기 실천단 참가자
"저는 많이 누리고 살았잖아요. 그런데 제가 3남매가 있어요.
저희 아이들은 많이 누릴 수가 없겠다는 (위기) 의식이 생기게 됐어요.
그래서 참여를 하게 됐고..."

천 명으로 판을 키운 청주의
이번 쓰레기 줄이기 실천은 내년 말까지 1년 4개월.

이번엔 천 명으로 시작된 실천이
주변으로 얼마나 확산되고, 그 결과가
지역 전체 쓰레기 배출량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측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심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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