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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데스크

‘스무살’ 기적의도서관‥"새 20년 꿈꾼다"

(앵커)
국내 첫 어린이 전용도서관인 
순천 기적의도서관이 
내일(10)로 개관 20주년을 맞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에서 
모든 시민이 책과 문화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 살 아이가 작은 수레를 끌며 
책꽂이 앞 이곳저곳을 지나갑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책과 친해질 기회를 주고 싶어
나주에서 순천 기적의도서관을 찾았습니다.

* 이선희 
“확실히 아이가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게 
놀이처럼 접할 수 있게 잘 꾸며져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각자 고른 책을 읽는 초등학생들.

그림 동화부터 세계 지도까지
옆 친구와 책 속 세상을 
상상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 김경완 / 순천 동명초등학교

“친구들이랑 책에 관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아하는 
책 있으면 막 이야기하면서 좋아하는 책 공유하면서 놀아요.”

아이와 함께 앉아 책을 읽어주거나,
집에 있는 아이에게 가져다 줄 책을 고르는 부모까지
어른도 자주 들르는 공간입니다.

* 임이랑
“아이가 보고 싶어 하는 책을 찾고 책도 읽어주고
아이도 와서 책을 읽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지난 2003년 MBC <느낌표>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의 성원으로 문을 열고
올해 스무 살이 된 기적의도서관.

지난해까지 누적 이용객 273만 명을 넘어섰는데,
독서실 같은 기존 공공도서관의 틀을 완전히 깨고
어린이 눈높이에 
시설과 콘텐츠를 모두 맞춘 것이 성공 요인입니다. 

기적의도서관이 자리 잡고 난 뒤 전국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공도서관은 100곳 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아이들이 줄고
책 읽는 문화가 사그라지면서
새로운 20년을 향한 고민도 깊습니다. 

이제는 어린이만 찾는 도서관이 아니라,
박물관, 미술관 역할까지
지역민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입니다.

* 허재원 / 순천 기적의도서관장 
“이 도서관은 0세부터 100세까지 이용하는 가족 중심, 
특히 또 부모를 교육하는 가족 중심 도서관으로 운영을 하고 싶습니다.”

한편, 기적의도서관에서는
이번 주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조정래 작가 초청 강연과 
지역 어린이가 참여하는 연극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유민호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경찰 광양교육청

"잘 듣겠습니다. 여수MBC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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