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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유기견 사살..'불법으로 총포 사용'

(앵커)

완도군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유기견을 총기로 사살해 처리했다는 소식
전해들렸는데요, 완도군은 사용된 총포가
'마취총'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특히, 마취총을 쏜
유기견 보호센터 관리소장은 총기소지면허도
없는 상태였고 경찰도 사실확인에 나서는 등
총기사용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기견으로 발견된 '큰 개'를 총포로
사살했다고 털어놓은 완도군 유기견 보호센터 관리소장.

관리소장은 이같은 총포 사살행위가
불법인줄 알았지만 경찰 입회 아래 진행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 완도 유기견 보호센터 관리소장
"이건 위법이야 불법이야. 그러지만은 경찰도 자기네들이 총 주면서 쏴라. 안 쏘면 안돼."

관리소장이 사용한 총포는 완도군이 소유한 마취총.

완도군은 지난 5월까지
관리소장에게 마취총을 주고
'들개' 관련 민원이 들어올 경우 제한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 완도군청 관계자
"총은 누가 쏩니까?(소장님이요.) 소장님이요? (네.)"

마취총도 총포화약법에 의해
해당 지역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소지할 수 있는 무기.

문제는 마취총을 사용한 관리소장은
지난 2018년 총기소지 허가가 취소됐고
수렵면허도 없는 상태입니다.

완도경찰은 불법 총기사용과 관련해
경찰과 공무원이 관련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완도 유기견 보호센터에서는
불법으로 안락사도 자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의사가 아닌 관리소장이 자신이 직접 안락사를 시켰다고
동물단체 관계자에게 말합니다.

* 완도 유기견 보호센터 관리소장
"안락사를 나도 못하것어 이제. 처음에는 했거든...누가 병원에서 올 사람도 없고..."

완도군 유기견 보호센터에서는 이처럼 법과 규정을 무시하고
안락사를 진행해 공식기록에는 안락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김윤
목포MBC 취재기자
해남ㆍ진도ㆍ완도ㆍ함평 / 일요포커스 진행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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