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갈등 얼룩진 민간공원 사업

(앵커)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민간공원 조성으로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건설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데요.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 봉화산공원 신월지구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과거 숲이 우거졌던 이 곳에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민간공원 조성으로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8년.

인근 주민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극심한 갈등을 빚는 등 진통을 겪다
올 초부터 공사가 비로소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아파트 건설을 반대했던
공사 현장과 인접한 다른 아파트 주민들은
착공 이후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순천시는 해당 공사 현장에서
소음이 법정 기준치를 초과한 점을 확인하고
한 차례 지도 점검을 나갔습니다.

반면, 아파트 건설을 찬성했던 주민들은
아파트 건설사 측이 설치한 소음 계측기에선
법정 기준을 초과한 사항이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상일 / 공사현장 인근 주민
"저는 사실 이 아파트 건설되는 것도 안타깝지만
저희가 그동안 형님 동생 하면서 이웃으로 잘 살아왔거든요.
이 공동체가 여지없이 파괴가 됐어요. 특히 요 906동을 중심으로
한 곳과 다른 분들이 온도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일부 주민들은 주민들의 휴식 공간을 없애고
무리하게 산 자락을 깎아가며
아파트를 짓는 상황에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경미 / 공사현장 인근 주민
"자연 보호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강조를 많이 하고.
산을 뒤에 갖고 있기 때문에 공기가 좋고
그런 것 때문에 살고 있는데 너무 가까운 거리에 저런 아파트를..."

순천 봉화산 일대에 민간공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아파트는 이곳 신월지구외에
망북지구와 삼산지구를 포함해 모두 3곳.

하지만 최근 대법원은 망북지구가
의무로 규정된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며
사업 실시 인가가 무효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고.

삼산지구 역시 무효 확인 청구 소송이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순천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민간공원 사업이 각종 분쟁에 휘말리면서
아파트 건설과 맞물려
무리한 사업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