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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구"..'달빛동맹' 광주 힘 보태

(앵커)
밀려드는 코로나 환자 때문에
병상이 부족한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도 하지 못한 채
숨지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대구를 돕자'를 움직임이
광주에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집 원장들이 가위를 천을 잘라
마스크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마스크가 절대 부족하다는 대구에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대형마트 앞에서 끝없이 줄을 선
대구 시민들을 보고 결심했습니다.

(인터뷰)곽연이/광주시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연합회장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전국이 다 어렵기는 하지만 특별히 그 지역(대구*경북)에는 확진자가 많아서 외출까지 자제가 되고 여러가지로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스크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대구시장의 호소에
전국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달려간 가운데
광주 전남에서도 의료진들이 잇따라
대구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공중보건의 40여명이
이미 대구로 건너간 가운데
광주시의사회는 추가 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동호/광주광역시의사회장
"언제 또 광주에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대구가 우선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의료진)가 가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상이 부족해서
집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 대구경북 확진자들을
광주로 데려와서 치료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인터뷰)김태양/광주시 북구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솔직히 갑자기 확진자가 많이 나올 수도 있고, 서로 돕는 게 맞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인터뷰)강민선/광주시 남구
"원해서 대구 시민이 된 것 아니시잖아요. 안타까우니까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저희가 최대한 도우면 좋고."

하지만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구의 확진자들을 데려오는 문제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의 요청이 없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생각하면
쉬운 문제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싱크)이용섭/광주광역시장
"권영진 시장으로부터 환자를 받아달라는 요청은 없었습니다. 왜 그러냐면 광주는 실은 의료시설이나 의료진이 우리가 대응하기에도 부족한 실정이거든요, 어찌보면."

우리 지역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진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확진자가 폭증하는 대구 경북 지역민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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