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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률 국회 통과

(앵커)
5년 전,광주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소방관 5명이 순직했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복귀하던 중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알려졌고,
국가직 전환 논의가 시작됐는데
5년만에야 비로소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4년
광주 도심 한복판에 소방헬기가 추락해
소방관 5명이 숨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수색지원을 마치고
강원소방본부로 돌아가다 난 이 사고는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환기시켰고
국가직 전환 논의도 이때부터 본격화됐습니다.

5만 4천여 명에 이르는 소방관의
99%가 지방직이다보니
지역 여건에 따라 인력과 장비에 큰
차이가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어떤 소방관들은 사비를 들여
소방장비를 구입하기도 했는가 하면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의 소방서비스에도
격차가 컸습니다.

(인터뷰)고해종 소방위/ 화순소방서 이양119지역대
"화재 진압할 때는 모든 장비가 운영된 상태인데 (다른 상황이 나면) 철수를 해서 그 차가 움직여야 하니까 5분에서 10분 이상 걸립니다. 5분, 10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이미 골든타임을 넘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스탠드업)
"'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 이후 5년 만에 관련 법률들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4월까지 모든 소방관이 국가직으로 전환됩니다."

5년 전 광주 도심에서 헬기 사고로 숨진
동료 소방관들의 시신을 수습했던
송재빈 소방경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국가직 전환의 오랜 소원을 풀었지만
동료 소방관들의 희생을 딛고
푼 것이라 마냥 좋을 수만은 없습니다.

(인터뷰)송재빈 소방경/ 광주시 북부소방서 임동119안전센터장 (소방헬기 추락 사고 당시 시신 수습)
"(소방헬기 추락 사고 당시) 헬기에 의해서 신
체 일부들이 이렇게 파편으로 된 이런 부분을
저희들이 비 오는 날 수습을 했거든요. 그분들
의 희생에 감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은 소방관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농산어촌이 많은 우리 지역민들에게도
희소식입니다.

특히 법정 기준인 4천 4백여명보다
소방관수가 1천 7백명이나 적은 전남으로서는
지금보다 향상된 소방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전화인터뷰)조선호 소방준감/ 소방청 대변인
"(국가직 전환되면) 서울에는 지원을 안 해도 도(전라남도) 지역에 지원을 많이 해서 도 지역도 서울 등 대도시 지역과 같이 일정 수준 이상 인력과 장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주는 것입니다."

각종 재난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최일선에서 지키는
소방관들의 처우가 개선되면서
소방관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돌아올
향상된 소방서비스 혜택도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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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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