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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폐광산 지하수까지 끌어다 식수로 사용

양정은 기자 입력 2022-11-24 07:52:45 수정 2022-11-24 07:52:45 조회수 1

(앵커)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섬 지역의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물이 부족하다보니

폐광산 지하수까지 끌어다 식수로 사용하고,

제한급수를 시작한 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완도군 노화읍의 한 폐광입니다.



15t짜리 물 탱크를 실은 트럭들이

광산 밖으로 줄지어 나옵니다.



유례없는 가뭄으로 완도 일부 섬 지역에

물이 부족해지자 폐광산 지하수까지 식수로

쓰게됐습니다.


현재 폐광에 3-5만톤의 지하수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루 250톤 씩 지하수를 퍼다 인근 섬들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폐광산 지하수들은

제한급수가 진행되고 있는 인근 섬으로 옮겨지고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는

폐광산 지하수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다보니 폐광지하수는

섬 마을 주민들에게 생명수와 같습니다.



* 이기석 / 완도군청 환경수질관리과장

"섬 지역이다 보니까 물을 확보하는 데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래서 광산에 있는 물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현재 제한급수에 들어간 곳은 완도 5개 섬으로

특히 넙도는 제한급수를 시작한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



섬마을 주민들의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이현수 / 완도군 소안면

"평상시보다도 생활이 아주 질이 뚝 떨어졌죠. 잘 씻지도 못하고..
그리고 화장실 물 같은 것도 손 씻고 물 내리고 하니까 불편합니다."



* 이익수 / 완도군 소안면

"아주 형편없어요. 식당도 그렇고 지금 주민들도 전부 다
개인적으로 다 물통을 다 구입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예요.
지금 아주 여기 전쟁이야 전쟁. "



최악의 가뭄에 앞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가는

섬마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 #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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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폐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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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은 jeyang@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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