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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가뭄에 폐광산 지하수까지 끌어다 식수로 사용

(앵커)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섬 지역의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물이 부족하다보니
폐광산 지하수까지 끌어다 식수로 사용하고,
제한급수를 시작한 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완도군 노화읍의 한 폐광입니다.

15t짜리 물 탱크를 실은 트럭들이
광산 밖으로 줄지어 나옵니다.

유례없는 가뭄으로 완도 일부 섬 지역에
물이 부족해지자 폐광산 지하수까지 식수로
쓰게됐습니다.

현재 폐광에 3-5만톤의 지하수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루 250톤 씩 지하수를 퍼다 인근 섬들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폐광산 지하수들은
제한급수가 진행되고 있는 인근 섬으로 옮겨지고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는
폐광산 지하수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다보니 폐광지하수는
섬 마을 주민들에게 생명수와 같습니다.

* 이기석 / 완도군청 환경수질관리과장
"섬 지역이다 보니까 물을 확보하는 데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래서 광산에 있는 물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현재 제한급수에 들어간 곳은 완도 5개 섬으로
특히 넙도는 제한급수를 시작한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

섬마을 주민들의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이현수 / 완도군 소안면
"평상시보다도 생활이 아주 질이 뚝 떨어졌죠. 잘 씻지도 못하고..
그리고 화장실 물 같은 것도 손 씻고 물 내리고 하니까 불편합니다."

* 이익수 / 완도군 소안면
"아주 형편없어요. 식당도 그렇고 지금 주민들도 전부 다
개인적으로 다 물통을 다 구입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예요.
지금 아주 여기 전쟁이야 전쟁. "

최악의 가뭄에 앞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가는
섬마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