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거리두기 해제 후 긴장감도 풀려... 음주사고 '급증'

(앵커)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이번 한 번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경각심까지 풀리면서
밤낮을 가리지않고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대 광주 광산구의
편도 3차선 도로입니다.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한 승용차가
순식간에 가로수를 들이받습니다.

인도를 덮친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40대 여성 운전자가
사고를 낸 시각은 오늘 아침 7시쯤.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운전자는
이곳에 있는 가로수 한 주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광주 동구에서는
대낮에 음주 운전자가 몰던 화물차가
도롯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날벼락 같은 사고로
자전거를 타던 시민 한 명이
안타깝게 숨지기도 했습니다.

두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모두 0.1%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코로나19 감소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도심 곳곳에서 음주 운전 사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번 달 1일부터 25일까지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75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4건 늘었습니다.

그 중 면허 취소는
449건에서 50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음주 단속을 진행하고 있는 경찰은
낮 시간대 숙취 운전도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김재창 / 광주 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영업 제한 시간이 풀리면서 새벽 시간까지 술을 마시다 보면...
숙취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광주 도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찰은 사전예고 없이
이동식 음주단속을 강화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