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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완도 실종 일가족은 어디에.. 잦은 차량 이동..왜?

(앵커)
완도에서 실종된 10살 조유나 양 일가족에 대해
경찰이 수색에 나선지 엿새가 지났지만
아직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 양의 가족이 이용했던 차량은 그동안 완도를
수차례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배경에
의구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밤 11시,

조유나 양 아버지의 아우디 차량이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숙박단지를 빠져 나갑니다.

양방향 통행차량은
조 양 아버지 차량이 유일했습니다.

이후 1시간 40분 뒤인
31일 0시 40분쯤 조유나 양의 휴대전화가 꺼졌고,
29분 뒤에는 어머니의 휴대전화, 마지막으로
새벽 4시 16분에는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꺼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저희가 실시간 위치추적을 한거예요. 정확한 시간입니다."

실종된 조유나 양과 부모가 묵었던 풀빌라는
지난달 17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양의 학교에 제주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통보가
이뤄진 날짜와 같습니다.

비수기 기준 1박에 45만원짜리 방을 예약하고
계좌이체로 숙박비를 결재했습니다.

조 씨 일가족은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그리고 28일 하루를 건너 29일부터 31일까지
2박을 추가 예약했습니다.

*풀빌라 관계자
"토요일은 미리 나가버리고 예약이.. 선예약이 있어서 아마 못한 것 같고"

조 양 아버지의 차량은 그동안 여러차례
완도군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풀빌라 첫 숙박일에 하루 앞선 5월 23일 낮,
완도대교를 통해 완도로 들어왔고
숙박 당일 오전에는 완도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완도로 돌아왔습니다.

5월 29일에도 단 40여 분동안
완도 밖을 나갔다 오는 등 5월 23일부터 행적을 감춘
5월 30일 밤까지 모두 3차례
해남과 강진 방면으로 차량이 이동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에 대한 분석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아, 잦은 차량 이동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금융 영장 신청해놨으미까 그게 나오면 뭔가 밝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한편 풀빌라 CCTV에 남은 조 양 가족의
마지막 상황도 의구심을 증폭 시키고 있습니다.

팔이 늘어진 채 어머니 등에 조 양이
업혀 있었던 경위, 아버지 손에 쥐어있던
비닐봉지의 내용물 등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해경은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완도 송곡항 인근 수색을 강화하는 한편,
차량의 소재 파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완도군 신지면 도로에 CCTV 54대가 설치돼
있지만 노후돼 차량 식별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완도 #일가족 #실종 #수색 #CCTV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