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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수공항 항공사 철수...손실재정 지원 중단이 원인?

(앵커)
제주항공이 여수공항 철수 의사를 밝히면서
항공기 편수가 줄게 됐습니다.

제주항공이 여수공항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데에는
국제선에 항공기를 추가 배치하기 위한 이유 외에도
도의 예산 지원 중단이 명분이 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이 여수공항 철수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 달 부터 여수공항을 깃점으로 운항하는
항공기 편은 모두 7편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제주항공은 여수공항 철수 계획과 관련해
국제선 항공기의 증편을 위해
국내선 운항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에는
또 다른 명분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도가 지방 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여수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에 지원하던
연간 10억 여원의 손실 재정 지원금을
지난 해 이후 중단한게 철수 명분이 된 겁니다.

도는 지난 해 여수공항 이용객이
111만 6천 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더 이상 지원 명분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여수공항은 활성화가 됐고 무안국제공항은 이용객이 엄청
떨어져 가지고 거기 활성화를 똑같은 수준으로 맞춰보자
이런 취지로 무안국제공항에 지급이 되고 여수공항에는
올해부터 중단이 됐던 상황이 있거든요."

지역 상공인들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항공 수요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행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앞으로 공항 연계된 물류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항공사에 대한 재정 지원이 끊기면 항공사에서는 제2의
제주항공이 나올 수도 있고 철수를 검토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항공사 측도 모처럼
공항 활성화를 위한 단초가 마련됐는데
동력을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항공사를 지원해 줘서 항공사가 좀 더 원활히 기틀을 마련해
주면 여객을 더 늘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자연스럽게
당연히 공항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는 거고... 그래서 저는
항공사를 도와 주라고 하 는 거거든요."

전남도의회는 내년 추경 등을 통해 항공사 재정 지원금을
다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남도 집행부에서 예산을 세우지 않았었던 거죠. 앞으로
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져요."

전남동부지역은 내년부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포함해
굵직한 국제 행사들이 잇따라 개최됩니다.

이에 따라 지역 항공업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더 다양한 노선과 항공 편 확보 노력과 함께
일관된 지원이 절실합니다.

전남도의 재정 지원금 지원 중단이 직접적 원인은 아니었더라도,
이제 막 새롭게 도약하는 여수공항에
찬물을 끼엊는 행정은 아니었는지,
지역 간 갈등을 키우는 행정은 아니었는 지
곰곰히 고민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