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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뉴스데스크

'상큼한 레드향' 수확의 기쁨..그래도 걱정

(앵커)
제주에서만 일부 나던
레드향 등 아열대 작물이 전남에서도 생산돼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없어서 못 팔았을 만큼 맛과 향이 뛰어나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 속에 대목을 앞둔 농민들의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농민들의 이야기,
김진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풍성한 초록 이파리들 속에
주렁주렁 열려있는 주홍빛 과일.

감귤보다 크기가 더 크고
붉은 빛을 띄는 '레드향'입니다.

한 나무마다 많게는 4백 개 이상 열려
크기와 빛깔이 여문 것부터 속속 따냅니다.

한 해 농사를 마치고 수확에 나선
농민들의 손은 쉴 틈이 없습니다.

* 김오순/레드향 재배 농민
"너무 좋죠. 농사 지을 때 힘들었지만
수확할 때 기쁨은... 아실걸요?"

귤보다 껍질이 얇아 까기 쉽고
과육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모두 먹기 편한 레드향.

높은 일조량과 따뜻한 해풍을 맞고 자란 탓에
당도도 높아 매년 설 선물로 전국에서 인기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기에 올해 주문량은
예년에 못 미치다보니 농민들의 걱정은 큽니다.

난방비는 물론 비료 등
농사에 드는 모든 비용이 올랐지만

뒷걸음질 치고 있는 농산물 값은
농민들의 시름을 더 깊게 하고 있습니다.

* 이점동/레드향 재배 농민
"사실 물량이 없어서 못 팔았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경기도 안 좋고 해서 주문량이
작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판로도 걱정되고..."

기후온난화 속에 전남의 새로운 효자 작목으로
자리잡은 레드향 수확은 1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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