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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획9 : 코로나 19가 더 키운 '노인 소외'

※ 이 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연령층은 노년층입니다.

경제활동이 줄고, 누군가와 함께 하지 못하면서 사회적 고립감까지 겪어야 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를 빅데이터 속에서 찾아보는 기획보도 <빅데이터는 알고 있다>

이번 주제는 '노인 소외'입니다.

조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인복지관 한 켠에 마련된 체육시설입니다.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1년 8개월 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재개장을 손꼽아 기다렸던 어르신들은 기쁜 마음에 만세를 부를 정도였습니다.

* 최태우
"집에서만 있다가 당구장에 나오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요. 아주 삶에 활력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는 경제력과 면역력이 취약한 노인들에게 더욱 가혹했습니다.

외출 자제 분위기 속에 이동이 최소화됐고 동년배들을 만나 일상을 함께하는 즐거움도 사라져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이 높아져갔습니다.

코로나19 전후의 '노인 소외' 문제를 살펴보기위해 뉴스기사 11만여 건과 SNS 데이터 130여건을 단어 출현 빈도와 의미연결망 등으로 나누어 분석해보았습니다.

코로나 이전 뉴스 기사에서 단어 출현 빈도 상위권이었던 '일자리'와 '참여''창출'과 같은 키워드가 코로나 이후 순위에서는 뒤로 밀리거나 사라졌습니다.

반면에 '지역사회''지급' '물품'과 같은 키워드의 출현 빈도는 코로나 이후 크게 높아져, 노인 문제와 관련한 사회적 관심의 무게중심이 '고령화 시대 노인 일자리와 소득 증대 '에서 '팬데믹 시대 취약계층의 건강과 긴급 복지'로 옮겨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SNS에서는 연금, 소득, 비용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단어와 함께, 고독과 노인학대, 불안 등 심리적 불안정을 반영하는 단어가 코로나 이후 새롭게 떠오른 특징적인 단어들로 분류됐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노인복지관을 비롯한 유관기관들도 자체적인 마음 관리 프로그램과 함께 전문기관과 연계한 1:1 상담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아 여전히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는 어르신들도 많아 심리적, 정서적 측면에서 보다 세심한 관심과 돌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 김선옥 팀장 / 광주공원노인복지관
"가정에서도 어른신들이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끔 우울 검사라든가 정서적으로 도움이되는 영상들을 문자나 유튜브로 제공해드리고"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다른 연령층과 함께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고 특히 고령화 비율이 높은 전남은 다른 지역보다도 취약한 현실입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조현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교육*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