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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뉴스뉴스데스크

호남 공략 가속화 .. '진정성 보여야'

(앵커)
올해 5.18 기념식에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대부분은 물론
정부 각료와 청와대 인사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역대 보수 정권에선 볼 수 없었던 광경인데요.

지난 대선부터 이어진 '호남 공략'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가속화하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중요한 건 진정성과 실천의지입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

'합창'과 '제창'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과거 보수정권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번 5.18 기념식에는
국민의힘 소속 109명 국회의원 가운데
사실상 대부분이 참석했고,

새 정부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진까지
여권이 총출동해
광주 정신의 계승을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
"5월 정신은 특정 정치세력이나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결코 안됩니다"

지난 대선부터 이어진 '호남, 서진 공략'을
2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욱 가속화하는 행보로 읽힙니다.

그렇지만
새 정부 인선에서 광주,전남 인사가 배제되고,
국회에 제출된 첫 추경안에도
지역 SOC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등
'호남 소외'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호남 민심을 향한 이런 구애가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기 위해선
말이나 겉모습만이 아닌
강력한 실천의지가 뒤따라야 합니다.

그 단초는
지난 1987년 이후 35년 동안 미뤄져온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인데,

민주당은
하반기 원 구성때보다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헌정개혁특위를 만들어서 헌법 개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보는데..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포함되는 안을 내놓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기념사에서
헌법 전문 수록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이제 그 공은 국회로 넘어 왔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헌법 전문 수록에 긍정적, 전향적 자세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노무현, 문재인 정부 때
두 차례나 보수 정당의 반발과 불참으로

5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무산된 아픈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큰 틀에서의 정치적인 논의와 함께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당연히 언젠가 개헌이 된다면
5.18 정신을 헌법에 담는 문제는 양당간에 이견이 없는 문제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례적으로 보일 만큼
과거 보수정권 때와는 달라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5.18 기념식 행보 ..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와 실천 의지가
그동안 꽉 막혀 있던 '호남 민심' 혈맥도 뚫고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성적도 거둘수 있습니다

MBC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