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중취재연속기획보도사회뉴스데스크

쓰레기 불법매립...1년 지났지만 '여전'

(앵커)
1년 전 MBC가 보도해
논란이 됐던 재활용 쓰레기
불법 매립 실태, 기억하실 겁니다.

광주의 한 환경미화업체가
분리 배출된 재활용 쓰레기를
일반 생활폐기물과 함께 수거해
모두 땅에 묻고 있어
주민들의 분노를 샀었죠.

1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나아졌을지,
남궁 욱 기자가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리포트)

(스탠드업)
지난해 3월,
저희는 동구의 한 청소업체가
재활용 쓰레기까지 모두
불법 매립하고 있는 실태를 보도 했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환경미화 업체와 동구청,
그리고 광주 광역위생매립장은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 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과연 그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그 현장을 다시 한번 가 봤습니다.

(리포트)

오늘(16) 새벽, 광주시 동구 동명동.

쓰레기 수거차량이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이 생활폐기물 수거차량은 종량제 봉투만 수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플라스틱 통을 비롯해
따로 배출 된 재활용 쓰레기까지 모두 수거하고 있습니다.

(녹취)
"저게 아까 그 플라스틱이지?" "네"

1년 전, 분리 배출된 재활용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수거하던 모습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쓰레기를 불법 수거하는 차량은 이 한 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환경미화업체의 다른 차량도 분리 배출돼 있는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종량제봉투가 아닌 일반 봉투에 담긴 쓰레기까지 모두 생활폐기물 수거차량에 쓸어담고 있었습니다.

(녹취)환경미화원(음성변조)
("재활용품도 다 여기다 넣으시던데 그렇게 해도 되는 건가요?") "아니요 인터뷰 안 할게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모습과 판박입니다.

(녹취)환경미화원(음성변조)(2019.3.19 뉴스데스크)
"오늘 재활용차가 너무 일이 많아가지고 또 주민들이 (민원을 넣어서)"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렇게 수거된 재활용쓰레기는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광역위생매립장에 묻히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1년 뒤 다시 찾은 쓰레기 매립장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지난해와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재활용쓰레기는 여전히 땅에 묻히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보도 이후 재활용 쓰레기는 따로 재활용차에 수거하고 있다며, 오늘 일은 일부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00환경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재활용이 제대로 안되어 있고 불법쓰레기라고 생각했으니까 놔둬봤자 쓰레기고 하니까 몇 개 안 되니까 실어 버렸다. 이런 안이한 생각으로 했을 것 같아요."

지난해 보도 이후 달라진 게 없는 쓰레기 수거 실태.

환경을 위해 애써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고,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는 시민들의 노력은 여전히 물거품이 되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