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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뉴스사회뉴스데스크

오월 어머니들의 노래..41년간의 아픔 예술로

(앵커)

1980년 5월 가족을 잃은 오월 어머니들이
각자 자신의 사연으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그 노래를 사람들 앞에서 직접 들려주며
지난 41년 간의 애환을 풀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민주화 운동 당시
아들을 잃은 슬픔을 품고 살아온 어머니.

41년간 자나 깨나 아들을 그리워해온 마음을
노래 가사에 담아 무대 위에서 풀어놓습니다.

"네 모습은 더욱 잘 보여."

마을 사람들을 보호하겠다며
집을 나선 남편을
상무관에서 시신으로 마주해야만 했던 아내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남편의 시신을 지게에 싣고 금남로를 걷던
당시의 참담한 심정을 노래로 전합니다.

"상무관 내 남자, 30번 남자"

5.18 당시 가족을 잃은
15명의 오월어머니들이
지난 세월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1년 간 직접 가사를 쓰고
공연을 준비하며
못다한 이야기까지 밖으로 풀어냈습니다.

어머니들은 굴곡진 삶의 슬픔을 예술로 표현하며
맺힌 한을 조금이마나 풀었다고 말합니다.

* 김옥희 / 오월어머니
"이렇게 가사를 쓰니까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더라고요.
풀어지고 그러더라고요. 무슨 말을 하려면 한도 없고..."

이번 프로젝트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먼 역사 속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5.18을
다음 세대에 생생하게 전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 박종화 / 오월어머니의 노래 총감독
"살아있는 5.18 역사를 계승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어머니들이
당당하게 노래를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월 어머니들은 내년에는
서울과 대구, 부산 등 전국을 돌며
순회공연도 펼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