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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데스크

'저금리 미끼로...4,50대 피해 커

(앵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자
대부분은 4,50대였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 10건 가운데 9건은
"싼 금리로 돈을 쓰게 해주겠다"며 유혹하는,
이른바 '저금리 대출사기형' 로 드러났습니다.

조현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9월, 광주의 한 은행 지점에서
1200만원을 현금 인출하려는 고객이 석연치않아보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해당 고객은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줄 것처럼 접근한 '보이스피싱'에 걸려든
50대 자영업자였습니다.

경찰은 그럴리 없다는 고객을 가까스로 설득해 피해를 막았습니다.

* 담당 경찰
"내가 뭐 보이스피싱 당할 것 같냐.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걸린 줄) 좀 안 믿거든요.
그리고 마찰도 생기고 경찰관 말도 안믿고"

올들어 광주지역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578건에
피해액만 150억원에 이릅니다.

이들 피해 사례의 89%, 그러니까 10건 중 9건은
이른바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내세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이 '저금리 대출사기'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2/3가 4,50대였습니다.

* 조재현 수석조사역 / 금융감독원 광주전남지원
"정부지원금 이런 것들이 있으니까 저금리 같이 할 수 있다.
이런 문자에 많이 현혹이 돼가지고. (6,70대) 어르신들은 아예 대출이 없으니까
그런 문자에도 현혹이 안되는데 이제 ,4,50대 사업하시는 분들이..."

금융감독원 광주전남지원은 지난 5월부터
금융기관들에게 고객이 현금 5백만원 이상을 인출할 때는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고, 2천만원 이상일 때에는
원칙적으로 신고를 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여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임없이 교묘한 수법으로 진화를 하고 있어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조현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교육*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