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다 쓴 태양광 폐패널 미래 환경재앙 ?

(앵커)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는 태양광발전소가
우후죽순으로 계속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수명이 다한 태양광 폐패널이
앞으로 치명적인 환경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 중턱은 물론 논과 밭, 빈 자리마다
태양광 발전소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태양광 발전소가
11만6천여 곳, 발전용량은 20기가 와트를 육박합니다.

이가운데 전남이 발전소가 만7천여 곳,
발전용량은 4천여 메가와트로 가장 많습니다.

20여년 전 시작한 태양광 투자 붐은
지금도 그 열기가 식지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20년이 지나면 수명이 다하는
태양광 패널입니다.

폐패널 발생량은 내년 988톤에서
2033년에는 2만8천여 톤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국 발전용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지역 발생량도 수천 톤에 이를 전망입니다.

* 나광국 전남도의원
"전남에서 가장 많은 폐패널의 발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장려도 좋지만 사후처리까지 꼼꼼히 챙겨가는 행정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들 폐패널에 대한 국내 처리 능력과 인프라가
걸음마 단계에 그치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폐패널은 대부분 동남아로 수출되거나
단순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기관마다 다른 폐패널 발생 예상량과 처리 방법 등을 놓고
지자체, 재활용업체등과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 음영규 전남도 신재생에너지팀장
"환경부에서 태양광 모듈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를 실행할
공제조합을 모집하여 전국적인 폐모듈 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데
도에서는 정부정책에 맞춰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태양광폐모듈 처리 시스템을 갖춰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태양광 발전소가 있지만
폐패널 전문재활용업체가 한 곳도 없고
수거나 운반 체계도 전혀 갖춰져있지않습니다.

당장 수년 이내 연간 수만 톤씩 쏟아지는 폐패널에 대한
해법을 찾지못하면 또다른 환경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