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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데스크

대출금리 인하 요구 '외면'...수용률 낮아

(앵커)
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 이자 걱정이 많으실텐데요,

승진을 하거나 소득이 늘어났을 때에는
고객이 금융기관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요구의 대부분이 거절되고 있습니다.

지방은행인 광주은행도
대출 금리를 내려주는데
박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융사들이 대출 금리를 낮춰달라는
고객 요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소득이나 재산 증가로 신용상태가 좋아져
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인데,
지난 한 해 금융사들이 이를 받아들인 비율은
26.6 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농협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들은
지난 해 금리를 내려달라는 88만 건의 요구를 받아
23만 건에 대해서만 금리를 내려줬습니다.

지방은행인 광주은행 역시
금리인하요권 수용률이 22.7%에 그쳐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수용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대해 광주은행은 작년 7월부터
모바일뱅킹을 통해서도 쉽게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게
시스템을 바꿨고, 이후 신청 건수 자체가 크게 늘면서
수용률이 낮게 나왔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광주은행 관계자
"금리 인하 요구 대상이 돼야하는데,
(금리 인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도)
일단 내 눈에 금리 인하 요구 버튼이 보이니까 눌러보자 싶은
그런 사람들이 많았던거죠"

은행 자율로 운영되온 금리 인하요구제는
3년 전부터 본격 시행돼 수용 건수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이를 체감하는 금융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금리 급등기, 치솟은 대출 금리에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는 동안
금융사들은 해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조현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교육*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