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순천만 흑두루미 북상...남겨진 과제는?

(앵커)
순천만 일원에서 
지난 겨울을 보낸 흑두루미들이 
시베리아로 속속 북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월동 개체수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제 확장된 서식지 관리 계획과 함께
고급화된 생태 관광 상품화 방안 등 
지역에 남겨진 과제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람사르습지 순천만의 대표 깃대종 흑두루미. 

순천만에서 월동하던 흑두루미가 새봄을 맞아 
잇따라 번식지 시베리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순천만에 잔류해 있는
흑두루미는 
130여 개체로 
늦어도 다음 달 초 쯤이면 
모두 번식지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흑두루미는 순천만에서 
지난 해 10월 28일 첫 관찰된 이후 
중간 기착 무리들 까지 합류하면서
최대 8천 600여 마리까지 관찰됐습니다. 

전년 대비 최대 두배 가량이나 늘어난 건데, 
일본 이즈미 시에서 서식지를 옮겨온 개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겨울 순천만 흑두루미의
서식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이젠 지역에 새롭게 남겨진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서식 밀도의 분산, 
그러니까 궁극적으로 서식지 확대를 위한 
여자만 권역 자치단체간 정보 공유와 연대,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최근 국내 조류 전문가 집단에서도 
남해안권 흑두루미 벨트 조성을 제안한 것도 
연결되는 대목입니다. 

*김경만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우리시는 러시아 중국 일본 등 국가 간 협력과
국내 지자체간 협력을 강화하여 흑두루미 종 보전에 기여하겠습니다."

또한, 순천만 흑두루미를 활용한  
관광 상품화 방안 마련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고민들도 필요합니다. 

최근 흑두루미들의 사람에 대한 접근 허용 거리는 
70~80미터 까지 크게 좁혀진 상황.  

때문에 이제는 더욱 고급화된 생태 탐조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입니다. 

* 김경만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탐조 관광 활성화를 통해 외부 관람객 소비군이
지역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순천만과 흑두루미가 시작점이 돼
20여 년 만에 국내 제일의 생태도시로 
성장을 이룬 순천시.

지속가능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대안을 찾아가기 위해 더욱 깊은 고민과 
다양한 시도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