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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데스크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섬.. 백도의 바다속 절경

(앵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최남단에는
'백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지난 42년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섬인데요,

백도 바다속 절경을
조희원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전남 여수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

구름을 뚫고 하얀섬, 백도가 나타납니다.
깍아지는 듯한 주장절리를 우뚝 세운

맑은 바다 속은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가장 먼저 펼쳐지는 검붉은 수지 맨드라미.

멸종 위기종이란 말이 무색하게
온 바다를 다 덮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고개를 내민 둔한진층산호.

노란색의 나뭇가지처럼 보이지만
촉수를 활짝 펼치면 풍성함을 자랑합니다.

맘껏 유영하는 물고기 떼를 따라가면,
하얀 눈을 맞은 소나무 마냥 눈에 띄는
긴가지 해송이 나옵니다.

보라빛의 민가시 산호 사이에는
무늬오징어가 날아다니고
파란 갯민숭 달팽이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백도의 바닷속에는
170여종의 해양생물이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 배성우 /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들의모임 회원
"바다 정원 같은 곳이고, 생물종이 엄청 다양하게 많이 있어요.
들어가면 우리나라 백과사전을 펼쳐놓은 듯한 풍경이 백도의 바다에 그대로 있습니다."

백도는 또 다른 보물도 품고 있습니다.
참나리가 바다를 바라보고,
노란 원추리는 무리를 지어 절벽을 수놓습니다.

바위 틈에서는 고개를 내민 풍란과
햐얀꽃의 다정큼나무까지
353종의 아열대 식물과
30여종의 희귀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국가명승지 제7호로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백도는
지난 1979년부터 사람들이 갈 수 없는 곳입니다.

* 임석희 / 여수 거문도 주민
"금강산을 다녀오신 분들은 금강산을 옮겨놓은 것 같다는 표현도 하고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백도는 대단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바다로 흘러간 쓰레기에
천혜의 섬도 고통받고 있어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조희원
여수MBC 취재기자
고흥군ㆍ여수경찰
"꼼꼼히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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