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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데스크

'이웃 지자체 물 함께 쓴다' 지역상생 첫 모델

(앵커) 

실개천을 사이로 행정구역이 나뉘어진
강진군과 장흥군이 인접 마을의
수도 시설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두 지역의 상생협력을 통해
그동안 큰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이
편리하게 수돗물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기자)

40년이 넘은 마을 관정을
사용하고 있는 강진군의 한 마을.

상수도시설이 없다보니
지하수를 60톤 규모의 물탱크에
보관했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소독약을 넣는 등
관리도 번거롭지만 무엇보다 불편한 건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

기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물론
관로를 잘못 건드리기라도 하면
하루 이틀은 꼬박 물을 못 씁니다.

* 백형배 / 하분마을 이장
"장마철이나 낙뢰 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전력이 끊어져 버려요.
그래서 고장도 나고..."

실개천 하나를 사이에 둔
바로 앞 장흥군의 분토마을은
광역상수도가 공급되고 있는 상황.

인접한 두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장흥군의 광역상수도를 강진군의
상,하분 마을과 연결하는 것으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이같은 방식으로 상수관로 설치 길이를
4킬로미터 이상 줄이고, 7억 원 가량의
예산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사 기간도 크게 줄면서
강진의 87가구 140여 명이 내년부터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이승옥 강진군수
"상,하분 마을에 (강진의) 광역상수도를
연결하려면 마을에서 5.3킬로미터에 이르는
먼 거리를 수도관으로 연결해나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정종순 장흥군수
"장흥의 깨끗한 물을 빨리 보내주게 돼서
마음도 기쁘고 강진군수님과도 좋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앞으로 이런 협력을
많이 확대해나가자고..."

강진군과 장흥군은
이번 수도서비스 협약을 계기로
탐진강 권역개발 등 각종 현안사업에서도
상생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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