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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치유

(앵커)

요즘 가정마다 스마트폰 하나 때문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적지 않습니다.

잠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늘고 있는 건데요,

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을
치유하고 재활시키는 정부 기관이
최근 대구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대구문화방송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청소년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악어를 만드는
코딩 수업에 푹 빠져 있습니다.

종일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 보기에 빠져
학교 수업은 힘들어했던 중.고등학생들입니다.

이런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낸 곳은
국립 대구 청소년디딤센터입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을 치유하고 재활시키는
여성가족부 설립 기관입니다.

이번달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문을 열었습니다.

2012년 말 경기도 용인에 첫 청소년디딤센터가
들어섰고, 대구센터는 전국 2번째입니다.

* 김형섭 원장 / 국립 대구 청소년디딤센터
"가정에서도 굉장히 어려움을 겪습니다.
가족 관계도 안 좋아지고, 친구들과 소통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치유하기 위해서 종합적인 치유센터를 만들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연습을 위해
일주일에서 길게는 4주일 동안 센터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치유를 받습니다.

전문 상담사가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을 하고,
미술·음악·원예 치유, 스포츠, 댄스 등의
다채로운 치유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 최유림 상담사 / 국립 대구 청소년디딤센터
"체험 활동으로는 MTB 프로그램과 암벽 등반, 숲 치유,
그리고 미술 활동과 음악 치료 프로그램 등이 있고요.
개인별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유아동과 청소년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은 전체의 35.8%로
높아졌고 '고위험군'도 5%로 많아졌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는
학교 밖 청소년, 학교 폭력, 가정 불화 등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조기 치유 프로그램 활성화가 시급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이재원
광주MBC 취재기자
전 뉴스팀장

"기억하겠습니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