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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원인은 '콜레스테롤'

(앵커)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은 이 병의 원인이 나이 때문인
것으로만 알고 계셨을 텐데요.

국내 연구진이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콜레스테롤이란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실마리를 제공할지
기대됩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9살의 박청치 할아버지는
지난해부터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밭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박청치(79살)/나주시 남평읍
"왼발을 디딜 때 뼈와 뼈 사이가 닿아서 그때 통증이 심했습니다."

수술 이외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고, 흔히 나이가 들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퇴행성관절염.

국내 연구진이 그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스탠드업)
광주과학기술원과 전남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콜레스테롤이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란 사실을 세계최초로 밝혀냈습니다.

광주 과기원 전장수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CG)
연골에 콜레스테롤이 많을 수록
연골을 분해하는 효소가 활성화 돼
연골이 파괴되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이 콜레스테롤에 의한 대사성 질환이란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점을
인정 받은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네이처지에
게재됐습니다.

(인터뷰)전장수/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교수
"연골이 망가지는 게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걸로 생각했는데 저희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사이상(콜레스테롤)에 의해서 능동적으로 유도되는 질병이란 것을 확인한거죠."

세계인구의 10~15%, 국내에만 440여만명의 환자를 괴롭혀 온 퇴행성관절염.

급속한 고령화로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 이번 연구결과가 퇴행성관절염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실마리를 제공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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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