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에 가려져 전남의 지방선거가
깜깜이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 속에
민주당도 새로운 정치세력 발굴에
나섰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선에 나선 민주당이 최근
전국 곳곳에 붙인 현수막입니다.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 "잘하겠다"
구체적인 정책 공약 대신
추상적인 구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에서 선거 분위기 전반을
좌우하는 민주당이 대선 정국에서조차
정책 대신 정서로 호소하면서,
6달이 채 안 남은 지방선거 역시
'묻지마 선거', '깜깜이 선거' 구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 김종익 / 사단법인 상생나무 이사
"민주당이 지금 현수막을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 게 아니고
정책을 내걸어야죠. 지역에 정책을 내걸고
그 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지방선거를 준비할
사람들이 정책선거로 갈 수 있도록 공당의
책임있는 선도적 역할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해야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민주당에게도 지방선거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지방선거기획단을 통해 공천의 방향,
여성, 청년의 정치 참여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정치 신인과 현역 정치인들간의 대립 구도를
경계하며 표면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폭 물갈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치 신인의 등용문을 넓히겠다는 건
그만큼 현역 선출직에 대한 평가를
엄격하게 할 거란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 신정훈 / 지방선거기획단장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나 행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충분히 다뤄지지 못한 부분들을
저희 기획단이 찾아낼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현역 광역의원은 자치단체장 선거로,
기초의원은 광역의원 선거로 대거 체급을
올려 선거에 나서는 등 8회 지방선거에서
세대교체와 지방정치 개혁이 이뤄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정책 없는 지방선거, 정치 개혁 가능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