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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김홍빈 대장 애도 물결..구조 요청 음성 공개

(앵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등정에 성공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가 광주에 차려졌습니다.

분향소에서는 김 대장을 추모하는 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산에서 밤을 지새고 구조를 요청했던 김 대장의 마지막 음성도 공개됐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김홍빈 대장
"(여보세요. 여보세요, 형님.) 구조 요청. 캠프에 구조 요청."

장애인으로는 첫 히말라야 14좌 등정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이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19일 새벽 5시 55분
국내 동료에게 구조 요청을 보냅니다.

* 김홍빈 대장
"골이야, 골. 골에서 밤을 샜어."

장비와 구조대원, 무전기를 요청한 김 대장.

극한의 상황에서 밤을 지샌
김 대장의 구조 요청은
동료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음성으로 남았습니다.

* 김홍빈 대장
"엄청 추워. (그래요. 알겠습니다. 조금만 견뎌요.) 오케이."

수색이 이어졌지만 김 대장은 발견되지 못했고,

가족들은 김 대장의 생전 뜻에 따라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수색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산악인장'으로 치러진 분향소엔
아직 김 대장을 떠나 보낼 수 없는
가족들의 울음이 가득했습니다.

* 김홍빈 대장 가족
"거기서 동료들하고 즐겁게 살아. 영혼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동료들은 지난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단독으로 오르던 중 열 손가락과 손목을 잃었지만,

재기에 성공해 장애인 최초로 7대륙 최고봉,
히말라야 14좌에 오른
김 대장을 불굴의 산악인으로 기억합니다.

* 피길연 광주산악연맹 회장
“1%의 도전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을 하는 그런 정신이었고
또 모든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정신을 가졌었습니다.”

정부는 그의 업적을 기려
김 대장을 체육훈장으로
최고 예우인 '청룡장'에 추서했습니다.

또 광주시와 함께 김 대장을 기억할 수 있도록
기념관 건립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가족과 동료 산악인들이) 기념관 설립부터 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할 텐데
정부도 적극적으로 이분들하고 같이 김홍빈 대장님의 발자취와 그분의 업적을
보존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에 용기와 희망을 전할 수 있다면
도전을 이어가겠다'던 김홍빈 대장.

김 대장의 장례 절차는
영결식이 엄수되는 오는 8일까지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이어집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법원, 검찰, 경찰청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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