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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보도5.18뉴스뉴스데스크

광주, 그 위대한 연대: 노동운동과 연대

(앵커)
5.18이 열리는 기간 광주 금남로에서는
해마다 대규모 노동자대회가 열립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은
어떤 관련성이 있기에 그런 것일까요?

광주MBC 5.18 43주년 연속기획보도
광주, 그 위대한 연대,
세 번째 순서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동 집회 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집니다.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시기에
왜 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이들은 왜 5.18 노래를 부르는 걸까.

5.18민주화운동 당시 노동자들은
군부의 총칼 앞에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노동청소년이 포함된 들불야학은
투사회보를 만들어 5.18의 진실을 알렸고,

5.18 최후항쟁지인 전남도청에선
자개공과 양계장 노동자, 표구사 등
노동자 3명이 희생됐습니다.

먹고 사는 것만도 버거웠지만,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뛰어든 겁니다.

지금도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자리에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5월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광주를 찾습니다.

"5.18민주화운동 희생영령에 대하여 경례."

이들은 2000년도 초반부터 지금까지
매년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5.18 배우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당면한 문제에 대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오늘 이곳 광주에서 노동자 민중의 생존을 위해
민주노총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 각오합니다."

이들은 노동자들이 모두 하나 되어 불의에 저항했던
그때의 광주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 전주연 /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
"노동자들한테는 마음에 다시 새길 수 있는
이런 날이기 때문에 해마다 이때 노동자대회를 하면서
연대정신이나 항쟁정신, 공동체 정신을
기리는 것 같습니다."

노동단체가 아직 제대로 된 기틀을 잡기 전이던 그 시절.

노동자들은 스스로 내린 결정에 따라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 박구용 /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실제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로서의 노동자를 처음으로 경험한 거예요.
그러니까 큰 사건이죠. 그래서 80년 내내
시민운동 세력들이 항상 광주를 거울삼아서 자신의 부끄러움..."

5.18에 참여했던 노동자들은
불의에 저항하던 그때,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의 말처럼,
존재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몸부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김초롱
광주MBC 보도본부 취재기자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