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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5살 아이 아파트 옥상 펜스 오르다 추락

(앵커)
순천의 한 아파트단지 옥상에서 
5살 남자아이가 떨어져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옥상엔 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비교적 아이가 딛고 오르기 쉬운
가로형 펜스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시 왕지동의 한 아파트단지.

어제(19) 낮 12시 20분쯤 23층 높이의
이 아파트 옥상에서 5살 남자아이가 떨어졌습니다.

아이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아파트단지 주민
"구급차는 왔다고 그래 구급차 와가지고
심폐(소생술)했는데 거기까지.."

경찰 감식 결과, 옥상에 설치된 펜스에선
숨진 아이의 발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아이가 옥상의 펜스를
직접 밟고 오르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오르기 어려운 세로형이 아닌
촘촘한 가로형 펜스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고가 난 난간은
아이가 밟고 딛을 수 있는 가로 모양입니다.

CCTV 를 확인한 경찰은 사고 당시
60대 가사도우미가 짐을 옮기느라 분주한 사이
아이가 홀로 옥상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신속한 화재 대피를 위해 옥상 출입문을
열어두도록 하고 있는데,
사고 현장의 옥상 출입문도 열려있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 측
"(평소에 ) 저희가 계속 몇 번 저기서 (옥상 문을)
열어놓으니까 애가 열어서 애기들이랑 놀고 있더라고요."

경찰은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