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걸음 더] 현장취재사회뉴스데스크광주MBC 단독 기사

[단독][한걸음더]10년째 방치되고 있는 중국 영사관 신축 부지

(앵커)
10년째 방치되고 있는 
광주 도심의 노른자 땅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총영사관이 공관을 새로 지으려고 사놓은 땅인데요.

하지만 공사가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이 땅을 바라보는 
주민들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한걸음 더] 현장취재,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단지 아파트와 중학교 사이에 널찍한 부지가 방치돼 있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비가 오면 개구리 울음소리에 창문을 열어두기 힘들 정도입니다.  

* 문종석 / 부지 근처 아파트 주민
"비만 오면은 어디 막 엄청나게 소리 많이 나버려요...문을 열어 놓으면은 완전히 개구리도 여러 종류가 있어가지고요..."

약 1만 제곱미터, 3천 평 규모의 이 땅은
중국 외교부가 100억 넘게 들여
지난 2014년에 매입한 부지입니다. 

남구 월산동에 있는 광주 중국총영사관이 
임대건물이고 좁은 탓에 
새롭게 공관을 짓기 위한 겁니다. 

하지만 10년째 공사가 시작조차 되지 않으면서
잡초만 무성한 땅으로 변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파트 단지 안 공터는 공사장 가림막으로 둘러싸여 있고
안쪽에는 사람 허리까지 오는 풀들이 빼곡히 자라 있습니다.

뱀이 나오거나 모기나 날파리가 많다고 
하소연하는 주민들도 있고 쓰레기가 버려지기도 합니다. 

* 신영희 / 부지 근처 아파트 주민
"안 보이는 공간이니까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도 있고, 말 그대로 안 보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있는지 저희가 다 직접 목격을 할 수 없잖아요."

총영사관은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광주 공관 신축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다른 나라 상황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어서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관 총영사
"중국은 워낙 하는 일이 많아서 또 해외 공관도 200개나 되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일을 할 때 다 순서가 있잖아요."

주민들은 공사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만이라도
임시로 개방해 주민들이 텃밭으로 쓰거나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게 해주길 바라지만 
영사관은 외교용 부지라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총영사관 공사가 기약없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중국 #영사관 #신축 #부지 #공사

천홍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