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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시내버스 기부채납 원천 불가..혈세로 빚잔치 안 된다

(앵커)
빚더미의 회사를 인수하라는
태원*유진의 요구는 목포시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제안입니다.

혈세로 태원*유진이 빚잔치를 벌이는 건
법령을 떠나 세금을 내는 목포시민들의 정서를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원*유진의 기부채납은 원천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관련법상 자치단체가 관리하기 곤란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재산, 자치단체 재정에
부담이 되는 재산은 기부채납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빚이 3백억 원으로 추산되는
자본 잠식 상태의 태원유진을
목포시가 인수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겁니다.

* 박홍률 목포시장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적극 대처하겠으며
시민들을 위한 시내버스 운행은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목포시와 목포시의회가 태원*유진의
기부채납 통보를 받은 뒤 당황했던 건
그동안 막후에서 이뤄졌던 협상 때문입니다.

이한철 회장은 닷새 전
목포시의회와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포시의회는 연료비 인상분 지원을 명목으로
이한철 대표에게 대시민 사과와
무조건적인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를 요구했습니다.

정치적 부담을 감수한 목포시의회의 혈세지원 제안을
이한철 회장이 '기부채납'으로 답하며
사실상 거부한 셈입니다.

*문차복 의장/목포시의회
"(6일 만남의)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검토하겠다고 이한철 회장도 이야기하고 갔습니다"

시민사회는 버스 운수면허권을 스스로 반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판례에 따라 버스회사의 재산권으로 간주되는
노선권은 태원유진 스스로 반납하지 않는다면
어떤 형태로든 보상해줘야 하는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한철 회장은 더이상 시내버스 운영에
의지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으니,

* 한순덕 전무이사
"우리 회장님이 사업을 접겠다...그런 이야기입니다.
기부채납을 하겠다...모든 인프라를"

노선권을 내놓으라는 겁니다.

* 홍숙정 집행위원장
"시내버스의 노선권과 면허권을
조건없이 즉각 반납해야 한다. 기부채납이라는
꼼수를 부려 마지막까지 수익창출하려는
수작을 멈춰라"

하지만 시민들에게 단 한 차례 사과도 하지 않은
태원유진 이한철 회장이 시민사회 요구에
귀 기울일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