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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전남동부권 의대˙의대병원 유치 '엇갈린 전략'

(앵커)
전남동부권 의대와 의대 병원 유치 방안을 두고
지역 정치권이 엇갈린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 내에서는
지역 정치권의 셈법이 빌미가 돼
의대와 의대 병원 유치 전략에 혼선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대토론회.

전남을 대표하는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한
전남 국립의대 설립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이날 대 토론회에서는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도 발표됐습니다.

이렇게 전남 의대와 의대병원 설립을 위해
지역 사회가 힘을 모으고 있는데,
정작 지역 정치권은
다소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병철 의원은 "전남형 융합캠퍼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내 국립대학인 순천대와 목포대에 각각 의대를 설치하고
공통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입니다.

대학 병원의 입지에 대해서는 추후 3개개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논의해 보자는 유연한 입장입니다.

"유연한 입장을 보이시는 거네요? 그렇죠. 그러나 대학병원을
먼저 내세워 버리면 의과 대학을 추진하려고 하는 동력이
상실된다. 동부 서부 간에서 서부에서는 그렇다면 의과대학을
서부로 가져오자. 이렇게 반론을 주는 빌미가 된다."

그럼에도 지역의 다른 국회의원은 한 발 더 나간 모양새입니다.

김회재 의원은 여수 율촌에 대학 병원을
광양에 순천대 광양캠퍼스를 신설해
간호대를 설치 운영 함으로써
동부권의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자는 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철현 의원은 현재 여수에 전남대 병원 분원 설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체결된
전남대 통합양해각서를 근거로 하고 있는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동부권 의대 유치와는
별개로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지역 정치권이 동부권 의대와 의대 병원 유치에 대해
각론에서 서로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지역 사회 내에서는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동부권 의대와 의대 병원 유치를 위해
지역 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도 부족한 싯점.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셈법 때문에
자칫 유치 전략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논의를 해 가지고 공통분모를 찾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의 안전을 위해서 논의가 돼야 하는데 정치적
이해관계를 득실을 따지다 보니까 이 법이 진행되는 게
진도가 너무 늦습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의료계의 낡은 기득권과
정치적 셈법에 퇴색해 번번히 무산됐던
지역의 숙원 사업 의대와 의대 병원 유치.

이제라도 지역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고
얽힌 매듭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지역 사회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