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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보건대 지원 요청에 '난색'

(앵커)

설립자의 교비 횡령이 원인이 돼
폐교 위기에 까지 내몰린
광양보건대가
최근 광양시에 긴급 예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광양시는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로 개교 27년 째를 맞은 광양보건대.

대학 캠퍼스에서는 학생들의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한 모습입니다.

이 학교는 설립자의 400억 여원 대에 이르는
교비 횡령 사실이 원인이 돼,
교육부의 대학구조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는 가 하면
재정지원제한대학 최하등급으로도
평가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현재 광양보건대는
비리사학재단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설립자를 상대로 한 부당 이득금 환수 소송 등
다양한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간호학과가
간호교육인증평가 미인증으로
신입생 모집을 할 수 없는 등 상황 속에서
신입생 충원률도 16%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학이 사실상 폐교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보건대는 급기야 최근 광양시에 8억 2천 여 만원의
재정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실습 기자재 구입 등 교육여건개선 사업과
학생 장학금 지급을 위한 예산을 지원해 달라는 겁니다.

광양시는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재정 투입의 명분과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시비 투입 만으로
학교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학생 장학금 지원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존립과 정상화를 위한 대안 마련에
광양 보건대학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