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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선업 인력 수급 '적신호'

(앵커)

조선 업계에 수주가 크게 늘어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지만
뒷받침할 인력이 없어 고민에 빠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주된 인력인 외국인 노동자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암의 대불산단 한 선박구조물 제작업체.

수주 물량 증가로 50명 이상의 직원이
더 필요하지만 지금은 구할 길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력인 외국인 인력이 줄었기때문입니다.

* 이창수 대표 / 대불산단 입주업체
"그 자국에서도 보내줄 수가 없고, 우리 내국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통 제한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 이 상태로 가다가는 품질하고 납기일,
또 공정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많은 일감을 제시간에 납품해야 하는데
일손이 달리다보니
이른바 잔업과 특근 등으로
주 52 근로시간을 넘기기 일쑤입니다.

이마저도 힘든 업체들은 예정된 물량을
줄일 처지에 놓이는 등 조선업 훈풍 속에
오히려 가슴 졸이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황주석 사장 / 대불산단 입주업체
"내국인들 수급이 어렵습니다. 조선 업종이
좀 힘든 업종이다 보니까... "

현재 전남지역 조선업 노동자들은
대략 1만 9천 명.

인력 부족의 숨통이 트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1천 2백 명 이상이 더 필요합니다.

조선업 모세혈관인 협력업체의
인력수급이 걸림돌이 되자
업계에서는 늘어나는 수주에 대비할 대책을
긴급하게 찾고 있습니다.

핵심으로 꼽는 건 외국인 노동자 고용제한 폭을
늘리는 쿼터 확대와 비자 연장입니다.

* 정성호 책임/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에 대한 인력 수급이 문제가 되면
이로 인하여 원청의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쿼터 확대와 비자 연장 등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

내년부터 산업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고용 지원마저 끊기면서 조선업계의
인력 수급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