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제주] 건설업계 자금난에 도로 공사까지 중단

(앵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여파가 지속되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제주에서도 최근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면서 
건설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데요.

건설업체 자금난의 여파로 도로와 저류지 등 
공공시설 공사들까지 줄줄이 중단됐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조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오라동과 연동을 연결하는  
1.3킬로미터 길이의 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2년 전 착공돼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도로가 들어설 터만 겨우 닦아놓은 상태입니다.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가 하청업체에 돈을 주지 않자 
올해 초부터 공사가 중단된 것입니다.

* 도로공사 현장 인근 주민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서 3,4개월 하다가
2월 달부터인가 두 달 넘게 채권자들 계속 왔다가
여기 죽치고 계속 있었어요."

도로 공사를 하던 현장인데요.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이 곳에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이처럼 공사에 쓰려던
자재들만 곳곳에 방치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제주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아파트 미분양 때문에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 대표는 
건설 경기가 어려워 공사가 중단됐지만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해당업체측은  
도로 공사는 물론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와 
빗물 저류시설, 공영주차장 공사들도 
줄줄이 중단시켰고, 일부는 공사대금만 
미리 받은 뒤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는 공사대금은 보증보험에 
가입돼있어 보험금을 받으면 큰 문제는 없지만
하청업체들의 피해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 양창훤 / 제주도 건설주택국장 
"민간영역까지 저희들이 파악을 전체적으로 못했는데
민간영역까지 확대가 되면 아마 노임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피해가‥
도민들의 사례가 있지 않을까 그런 염려는 있습니다." 

제주도는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는 절차를 밟고 있고
공사를 다시 입찰에 붙여 
새로운 업체에 맡길 계획입니다.

하지만, 완공시점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재해 위험도 커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