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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올라도 너무 오른다..물가 상승 금융위기 수준

(앵커)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6.2% 올랐습니다.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데
기름값과 곡물가격이 크게 오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의 한 전통시장

대형마트나 집 앞 슈퍼보다
조금이라도 싸게 장을 보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표정은 금새 어두워집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때문입니다

*이수경 / 여수시 선원동
"(비싸서)살게 없어요. 물가는 오르는데..
정말 피부에 와닿는 것은 살 게 없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 같다."

*정육점 주인
"비싸다고 하죠. 하지만은 하도 물가가 우리 것만
오른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올라 있으니까..."

식료품 가운데 고기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삼겹살 가격은 불과 4개월 만에
100g당 2990원에서 3640원으로 21% 가까이 올랐고,
양배추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40% 가량 치솟았습니다.

생물 갈치도 지난 2월 100g 당 5990원 선에서
이번달엔 7,990원으로 25%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보다
가장 많은 상승폭을 보인 품목은 경유와 등유였습니다.

실제로 정부의 유류세 보조에도
지난달 전남지역 경유 주유소 판매 평균값은
리터당 1964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7% 상승했고,
휘발유는 리터당 1968원으로 21% 올랐습니다.

호남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53.

지난해와 비교하면 6.2% 상승했는데,
특히 올초 들어서는 달마다 1%씩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최근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IMF이래
가장 높은 물가상승폭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상문 / 호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물가팀장
"국제유가와 국내 소비자물가의 그래프가 같이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국제유가와
국제 곡물가 상승이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정세와 맞물려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지역 물가

정부도 당분간 물가 인상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다음달부터는 가스와 전기 요금까지
줄줄이 오를 예정으로 있어
서민들의 한숨만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