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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고향사랑기부금 바로 알기..지역 상생 첫 단추

(앵커)
요즘 각 자치단체마다 앞다퉈 홍보하는
고향사랑기부금이 아직 시민들에겐 낯선 용어인데요.

고향사랑기부금은
지역간 상생 협력사업으로 특히 농어촌에서
큰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고향사랑 기부금의
도입 배경과 내용을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고향사랑기부금,이른바 고향세법은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하고
지역소멸과 농어촌 고령화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추진됐습니다.

고향사랑기부금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참여자가 일정 금액을 고향이나
주소지가 다른 지역에 기부하면
세제 혜택과 답례품을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세액 공제는 10만 원까지 전액 공제하고
초과 금액은 16.5%의 공제 혜택을 줍니다.

답례품은 기부액의 30%까지
해당 지자체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답례품은 해당 지자체의
농특산품으로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란 1석2조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 기부금은 주로 주민 복리에
쓰여질 예정입니다.

* 정명희 전남도 고향기부금팀장
"고향사랑기부금법에 따르면 기부금은 기금으로 조성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주민의 문화예술, 보건증진,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10년 이상 먼저 이 기부금 제도를
도입한 일본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간 기부액이 2008년 첫 해 81억 엔에서
지난해엔 백 배 이상 늘어난 8천3백억 엔,
우리 돈으로 8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기부건수만 4천4백만 건에 달했습니다.

기부 문화가 자리잡았다는 평가이고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기부금 유치 홍보에
경쟁적으로 나선 것도 이때문입니다.

민간 차원의 도농간 상생협력 사업으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한 연구용역에서도
내년 첫 해 전남은 4백34억 원의
기부금을 모으고 130억 원의 답례품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 문금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우리 도가 운영하고 있는 전남 사랑의 서포터즈 라든지
전남사랑 도민증과 연계해 기부금을 낼 수 있는
기부자 모집단 전체를 늘릴 수 있는 그런 전략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지역소멸 대응기금과 함께
날로 열악해지는 농어촌 자치단체에
가뭄 속 단비같은 존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