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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남고속철 원안대로..묘수? 꼼수?

(앵커)
묘수인 것도 같고,
꼼수인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헷갈리실 것 같아서
취재 기자 불렀습니다.

김인정 기자(네)

질문1-남)
그러니까 광주까지는 직선으로 온다.
서대전 거치는 열차가 있지만
그건 익산까지만 왔다가 돌아간다.
종합하면 이 내용인데
왜 이런 결론을 내린 겁니까?

답변1)

격심한 지역 갈등과 반발 끝에
정부가 내놓은 절충안으로 보입니다.

이번 안은 빠르게 가야 한다는
고속철도 건설의 취지도 살리고,
서대전 이용객이 많다는
현실적인 수요도 반영한 결과인데요.

원안대로 운행하라는
호남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서대전 경유를 주장했던
대전과 충남의 반발 역시
잠재우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질문2-여)
이것만 놓고 보면 묘수인데
조삼모사처럼 느껴지는 건 왜 그렇습니까?

답변2)
호남으로서는 그동안 결사 반대했던
서대전역 경유가 없어지긴 하는데
운행횟수가 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서울 용산과 광주를 오가는
호남고속철도 운행 횟수는
주말을 기준으로 하루 4회,
전라선은 2회만 늘어납니다.

결과적으로 증편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늘어나는 열차는
서대전 쪽에 하루 18회 배치됐습니다.

질문3-남)
그러면 처음 코레일이 제시했던
종합운영계획안과는 뭐가 다른 겁니까?

답변3)

네, 코레일이 내놨던 안과 지금 확정된 안이
뭐가 달라졌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처음 코레일은 20회를 늘리겠다고는 했지만
그중 18회가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저속철이었습니다.

그런데 확정안에선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계획이 사라진
딱 그만큼, 다시 서울과 서대전을 오가는
열차가 신설됐습니다.

호남 입장에서는 확정안이나 코레일 안이나
증편 효과가 미미하고
대전 쪽 수요를 우선시한 건 똑같습니다.

"서대전역 경유 없다"는 국토부 절충안.
내용을 들여다보면 조삼모사다, 라는 말은
이래서 나오는 겁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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