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인구 느는데..전문의 부족

신광하 기자 입력 2024-03-25 09:40:10 수정 2024-03-25 09:40:10 조회수 5

(앵커)
노령인구 천만명 시대, 
행복한 노년을 위협하는 질환은 '치매' 입니다.

조기 발견하면 적극적 치료를 통해 
중증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치매 등록률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남의 한 농촌 마을 회관에 
노래 소리가 요란합니다.

매주 2차례 열리는 노래강좌,

어르신들은 치매 예방을 위한
체조를 배우고 생활방식을 개선합니다.

* 최송자 해남군 옥천면
"(여기서) 노래 부를 때 좋고, 노래 부르니 좋고,
어깨놀이 해서 운동하니까 좋고.."

* 김예자 해남군 옥천면 
"(돌아가서)집에서도 그냥 즐겁게 살고, 노래 틀어놓고 그래요.."

인구 6만4천명인 해남군에서 
치매검사 대상으로 분류하는 나이는 60세 이상. 

전체인구의 49%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해남군은 매주 목요일을 
'치매안심센터 방문의 날'로 정하고 
무료인 치매안심택시도 운행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치매로 진단되면 인근 병원과 협진으로 
적극적인 치료도 이뤄집니다.

* 소은영 해남군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치매도 이제 예방과 조기발견해서 치료를 하면
내 집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발견 그리고 치매환자의 돌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나 60세 이상 인구의 9.8%가  
치매 환자로 추정되지만,
등록된 환자는 
76%인 2천247명에 머물고 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치매증세를 
숨기는 탓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전문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해남군 전체 신경과 전문의는 모두 3명.

그나마 민간 병원 소속이어서  
보건소는 이들을 파견형식으로 초빙해 
진료하는 상황.

매주 목요일은 '치매안심센터 가는 날'을  
적극 알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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