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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민선 8기에도 '목포시내버스' 뜨거운 감자

(앵커)

민선7기에 이어 민선8기 들어서도
목포시내버스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한
목포시와 버스회사의 반복되는 줄다리기에
지역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0년 2월,
목포시내버스가 36년만에 처음으로 멈췄습니다.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버스회사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파업 하루만에 버스 운행이 재개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민선 8기가 시작하자마자
목포시내버스 문제는 또 불거졌습니다.

버스회사가 경영악화로 연료비를 납부하지 못하자
목포도시가스는 연료 공급 중단을 선언했고
버스는 지난 2일부터 멈춰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하루만에 일부 연료비 납부란 단서로
버스 운행 중단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2년 6개월 전에도 이번에도 모두,
시민들의 발인 버스 운행 중단을 볼모로 한
목포시와 버스회사의 줄다기리였습니다.

목포시내버스회사는 코로나19 이후 이용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인건비와 연료비를 빼면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유정호 버스회사 총무 부장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고요, 일부 퇴직금도..
(목포시에서)운송원가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수년간 지속적으로 결손.."

목포시는 이런 버스회사에
적자노선 보전과 공공강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에만 100억여원을 지원했습니다.

올해도 인건비 명목으로 56억원이 편성된 상황

목포시는 해마다 지원금 규모를 놓고
버스회사와 갈등이 반복되자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준공영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병종 목포시 교통과장
"저희 시에서는 합리성과 공공성을 위해 노선 합리화와
버스운영체계를 개선코자 목포형 준공영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더이상 버스회사에 끌려가지 않겠다며
시내버스 운송원가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버스 운영체계 대전환이 무엇보다도 시급합니다.

경영악화 주장에 이어지는 버스운행 중단 카드,
그리고 울며 겨자 먹기식 지원금 확대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