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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KT, 단체교섭 투표 조작 의혹

◀ANC▶

KT 사측의 노동탄압과
단체협약 찬반 투표 개입을 폭로했던
한 노조원의 유서를 공개해드렸는데요.

이를 뒷받침하는 노조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c.g)지난달 가결된
KT 노사의 단체협약안입니다.

순이익 1조원이 넘었는데도 임금은 동결하고,

인사고과에서 F등급을 2년 연속 받고
2번 이상 대기발령 당할 경우
면직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습니다.

◀INT▶
임순택/ KT 새노조 조합원
"나이먹은 조합원을 쫓아내기 위해서 위에서
F 고과를 줘라 이렇게 지시를 했을 때
노동조합에서 어떻게 막아낼 수 있겠냐"

일반적인 노조라면 받아들이기 힘든
조항이지만 찬성률은 82.1%로
압도적이었습니다.

(c.g)지난 16일 자살한
KT 전남 모 지사 직원 53살 김모씨는
자신도 찬성표를 던졌다며
"반대표를 찍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날아갈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아왔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INT▶
동료 직원/(음성변조)
"김 씨가 면직 처분 조항 때문에 고민했다"

사측이 투표를 감시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INT▶
고재성/ KT 노동조합원
"내 표를 감시를 하고 있다고 느껴요. 감시를 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 입장에서는 누가 반대를 찍었는지 알고 있다고 조합원들은 생각하고 있어요.

투표 결과를 조작까지 했다는
증언자들의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INT▶
KT 노동조합원 A/ 통화 녹취파일
"(투표)함을 뜯고 우리가 투표한 용지를 싹 빼고 자기네들이 옛날 투표해놓은 찬성 반대 용지를 갖다 넣어놓은거야."

◀INT▶
KT 노동조합원 B/ 통화 녹취파일
"본부에서 그 지사에다가 지부장에게
전화해서 프로테이지까지 다 알려줘요.
너희는 몇 프로 너희는 몇 프로. 그걸 뚜껑을 열고 맞춘다니까요. 제가 4년 전에 조작했던
장본인입니다."

13년 연속 무분규로
노사협상을 타결시켜온 KT.

사측의 찬반 투표 개입과
노동 탄압 의혹이 불거지면서
무분규 배경의 이면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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