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물고기 전시하는 토속어류생태관

이계상 기자 입력 2022-07-18 08:12:18 수정 2022-07-18 08:12:18 조회수 2

(앵커)

지역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건물이나 전시관을 지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실한 관리로

오히려 관람객의 외면을 받고

예산만 낭비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경남 함양군 사례를

박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토종 민물고기를 전시하는

경남 함양군의 토속어류생태관입니다.



수족관를 살펴보니

죽은 고기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수족관 바닥에는 썩어 가는

물고기도 보입니다.



* 어류생태관 관계자

"죽은 물고기는 바로바로 들어내야 하는데.."


수족관 물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여과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물고기 폐사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 어류생태관 관계자

"수족관의 물보다 뒤 여과기의 물이 더 많아야 하는데
뒤에 여과기는 없는 실정이라..이것을 만들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계획하고 기획해서.."



또 다른 수족관,



모래무지가 표기된 수족관에는 엉뚱하게도

동자개가 들어있습니다.



전시한 물고기와 이름이 맞지 않은데

수족관 여러 군데에서 이런 오류가 보입니다.


* 최상두

"지속적으로 관리가 안되고 있죠,
사람들이 한 번 왔다가는 안 올것 같은.."


붕어,잉어,메기를 전시하는 주요 수족관은

보수를 하지 못해 텅 비어 있습니다.



수년째 이어진 부실한 관리로

개장 초 하루 평균 200여 명이던 방문객은

최근 1/10 수준인 20명 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근의 함양곤충생태관,



2019년 11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지만

아예 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 상탭니다.


* 홍중근 /함양군 농정기획담당

"공무원이 직접 여기 상주해서 관리를 하는게 맞는데, 인력이라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군비 32억 원을 포함해

62억 원을 들여 조성한

함양토속어류생태관과 곤충생태관,



함양군의 방치와 무관심 속에

관람객 외면은 물론

아까운 예산까지 낭비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박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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