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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위기의 마을버스..."지원금 턱없이 부족"

(앵커)
광주지역 마을버스 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줄면서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나서
업체측에 재정 지원을 약속했지만
버스업체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잡니다.

(기자)
광주 남구의 한 마을에
작은 버스 한 대가 들어섭니다.

하지만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찾아볼 수 없고
버스안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을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 김용문 / 마을버스 운전기사
"학교 등하교 시간때라면 모를까
그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코로나 전후 운행현황을 비교하면
차이는 극명해집니다.

코로나 전 625만여명이던
연간 이용자 수는 30%가량 감소했고,
88대가 운영되던 마을버스도
경영악화로 25대가 멈춰섰습니다.

이용자 감소로 배차 간격도 늘어나게 됐고,
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박주현 / 광주 남구 지석동
"배차간격이 서로 안맞고
너무 길어서 30분씩 기다려야되니까.."

마을버스 업체들은
버스 기사를 줄이는 등 적자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마을버스업계를 도와주기 위해 3개 업체에
2년 치 손실금 14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업체는 손실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합니다. 

* 이경연 / 나라버스 고문
"(손실금이)3분의 1로 나누어지니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경영악화가..."

이에 대해 광주시는
운송업체의 회계감사 결과와 표준운송원가 산정 등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적정 손실금을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치구에서도
마을버스 지원금을 주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이성주 / 광주시 대중교통과 버스행정팀장
"마을버스 정책심의회에 올리고 시의회하고도 협의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주고 있다는 건 사실입니다."

코로나 적자 누적으로 서민의 발인 광주 마을버스가
멈춰서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는 다음달 마을버스정책심의회를
열고 마을버스 업체 운영방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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