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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괭생이모자반의 습격, 홍도 관광철 '한숨'

(앵커)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밀려들면서
국립공원 신안군 홍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입시기와 양을 가늠할 수도 없어
치우는 것 이외엔 대책도 없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기자)
신안군 홍도 앞바다입니다.

커다란 집게로 바다에 떠있는
갈색빛 해조류를 쉴새없이 집어 올립니다.

서해의 불청객,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조류를 따라 넘실대며
밀물에는 바다 위를 뒤덮고
썰물에는 해안가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유입된 것만 100톤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김명일 홍도1구 어촌계장
"마대에 담아서 야적을 해서 목포에서
수거배가 와서 수거해간다니까 지금 계속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

괭생이모자반의 근원지는 동중국해 연안.

동중국해와 한반도 서해 사이의
해류와 북서계절풍을 타고 유입되는 것으로
수산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통상 겨울철에 서해를 뒤덮은 뒤
수온이 오르는 3월부터는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올해는 6월에 접어든 현 시점까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유입시점을 딱히 예상할 수도 없어
발견되면 수거하는 것 이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국내에 출현한 2015년 이후 6년동안
괭생이모자반 수거에만 20억 이상의
예산이 쓰였습니다.

* 최현민 해양수산과장/신안군청
"계속 왔다갔다 하니까...바람불면 나갔다가
또 들어왔다가 해류타고 올라갔다 내려왔다 계속 그러니까...
6월 말까지는 예상을 하고 있어요"

가뭄 속에 기온이 올라
괭생이모자반의 부패가 시작되면 악취발생이
불가피해, 관광철을 앞둔 홍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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