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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도 미투(MeToo)1 - 광주 법조계서 '소리 없는 미투(MeToo)'

◀ANC▶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각계 권력층의 성폭력이
연일 보도되며 큰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광주지역 법조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광주 여성 변호사회가 실명 폭로 없이
성폭력 피해 실태를 조사한
'소리 없는 미투'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사회 지도층으로 분류되는
변호사들이 겪어온 일들을 보면
우리사회에 그동안 얼마나
성폭력이 일상적이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실태조사 내용과
우리지역 '미투운동'을 집중 보도합니다 .

먼저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c.g1) 광주 법조계에서 이뤄진
성희롱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91 %,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성폭력과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피해 사례는
최근 3년간 모두 297건으로,
피해자 대부분이 여러 유형의 성희롱과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변했습니다.

(c.g2) 외모와 몸매 평가는 만연해있었고,
음담패설*신체접촉도 비율이 높았습니다.

강간이나 강간미수, 강제 추행 등
형사법상 범죄인 경우도
전체 피해 사례 중 18.84%에 달했습니다.

(c.g3) 여성 변호사를 상대로 가해한 사람은
절반이 남성 변호사, 사무실에 함께 일하는
사무직원들은 30%에 가까웠습니다.

"손녀 같아서" "딸 같아서"
"사회생활을 하려면 익숙해져야 한다"라는 말과
함께 사무직원이 성희롱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INT▶
정다은 변호사/ 광주여성변호사회 실태조사단
"서지현 검사가 폭로를 했을 때 대부분 직업영역 외에 있는 사람들은 놀라거나 의구심을 표하거나 했겠지만 직업영역(법조계) 내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성희롱 성폭력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의 비율로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g 4) 피해자들은 대체로 가해 상황에서
불쾌감을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답했고,
대응한 경우에도 농담으로 웃어넘기거나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고
행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답했습니다.

문제제기를 했을 때 업무상 불이익이 있거나
악의적 소문이 있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스탠드업)
이번 설문조사는
광주에 있는 여성변호사 100여명과
광주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했던 여성사무직원 450여명을 상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9 일간 실시됐습니다.

(c.g5) 변호사들의 응답률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54.9%였지만
사무직원은 7.96% 만 응답했습니다.

일부 사무직원들은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다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
응답이 곤란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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