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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목포시내버스 2월 1일 정상화?..'낭설'로 확인

(앵커)
목포시내버스가 2월 1일부터 정상 운행한다는
소문이 최근 지역사회에 돌았는데요.

취재결과 버스 미운행 사태 속에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태원*유진의 전방위적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2월 1일에도
목포시내버스 정상운행이이 어렵다는 겁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원유진에게서 가스비 25억 5천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목포도시가스입니다.

시내버스 미운행 사태 발생 50여일 만에
처음으로 태원*유진이 목포도시가스를
찾아왔습니다.

그린씨엔지의 건물 2동과 토지, 장비 등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며, 가스를 공급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목포도시가스 관계자
"사전에 접촉이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었고요.
뜬금없이 (태원유진에서) 오셔서 저희도 좀
상당히 황당했고요"

그린씨엔지 건물은
태원유진 이한철 회장의 배우자 명의이고,
땅은 이한철 회장 소유.

하지만 목포도시가스가 추정한
그린씨엔지 부동산의 잔존가치는
14억 5천만 원 가량에 불과해 목포도시가스가
받아야 할 미납금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담보도 부족하고, 미납금 상환계획 역시
불투명하고, 가스 공급이 되더라도
추가 연체 가능성이 커 목포도시가스가
수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목포도시가스 관계자
"예를 들어서 5억 짜리 집을 사기 위해서
대출을 받는데 3억짜리 담보를 제공하고
'나 5억 빌려줘' 그러면 빌려줄 사람이
아무도 없죠"

미납액에 상응하는 담보 제공과
향후 요금 납부 계획을 제시하라는 요구에
태원*유진은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 태원유진 관계자
"우리가 체납액이 25억이니까 20억짜리,
공시지가 20억이면 25억 무조건 나오거든요.
그것을 또 상환계획을 또 내라는 거예요.
무리한 요구입니다. 두번을 죽이는 것과
똑같은 거죠"

결국 주말사이 떠돌았던 목포시내버스
2월 1일 운행 정상화설의 근원은 태원유진으로
압축됩니다.

목포시의회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2월 1일 정상운행을 시작하겠다는 일방적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전남도청을 찾아가서는 전남도 차원의
재정지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정상운행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원유진의 마음만 바빴던 것으로 해석되는데,
정작 목포시와는 아무런 접촉을 하지 않았습니다.

* 목포시청 관계자
"(2월 1일 정상화 소문이)들리기만 했습니다.
정확하게는 이런 소문이 있다더라...
정확하게 (공식적으로) 들어온 건 없었습니다"

한편 면허권 취소와
뒤따르는 법적 분쟁도 불사하겠다는 목포시는
개학철, 버스 운행 확대를 위한 추가 전세버스 확보에
나서고 있어 목포시내버스 운행중단 장기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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