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옛 보훈병원 개발사업 '10년째 제자리 걸음'

송정근 기자 입력 2022-08-16 20:44:17 수정 2022-08-16 20:44:17 조회수 4

(앵커)

광주 남구의 옛 보훈병원 부지개발이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이 추진되긴 했지만

공공성을 살려 개발하려는 남구청의 입장과

수익성을 살려 개발하려는 개발사업자간의

견해가 번번이 맞섰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용도 변경도 불가능해

운신의 폭이 좁았는데,

3년 뒤면 용도 변경이 가능해져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남구의 옛 보훈병원과

옛 보훈청 부지입니다.



지난 2014년과 2016년

남구가 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입한 이후

임시선별진료소와 직원들의 주차장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민선 6기때부터 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2017년, 청년주택과 공공청사 등을

건립하는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에 선정됐지만

민자 유치에 실패했고,



민선 7기인 2019년에는

앞선 개발계획을 토대로 창업지원센터 등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공공성과 수익성을 놓고

남구와 개발사업자 간

견해차이가 발생해 무산됐습니다.



* 정운영/광주 남구 회계과장

"주민들이 의견 주셨던 것은 이제 공연장이 부족하다든지

또는 이제 여기 체육시설이 없다든지

공원을 좀 해달라든지 그런 의견도 있었고요.

저기가 보시면 여기 교통체증이 있다 보니까

도로로 많이 좀 확장해달라.."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옛 보훈병원과 보훈청 부지 개발사업은

민선 8기에서 100대 과제로 재추진됩니다.



도시계획상 주차장 용도로

지정돼 있던 해당 부지가

2025년이면 용도 변경이 가능해진다 점이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남구는 내년 상반기에 용역을 통해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추진단도 구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없고,

일부 주민과 건설사들이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어

진통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 오영순 / 광주 남구의회 의원

"(거기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가장 큰 피해는

근방에 사는 주민들에게 올 겁니다.

교통대란은 불 보듯이 뻔할 것이고요.

공원과 그리고 공공문화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던

옛 보훈병원 개발사업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시적인 성과물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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