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물 사용량 감소했지만... "아직 멀었다"

(앵커)
광주 전남지역 물부족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가정마다 물 아껴쓰기에 동참하고 있지만
물 절감률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당장 제한급수를 막으려면
지금 보다 더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최근 '물 아껴쓰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시작한 주부 유정복씨.

수도 밸브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 수압을 낮추고,
설거지 통에 물을 받아 식기를 헹굽니다.

작은 습관만 들이면 수도요금도 아끼고
절수 효과도 볼 수 있느니 일석이조라고 합니다.

* 유정복 / 광주 서구
"가정에서 주부님들이 조금만 불편하더라도
좀 더 신경써서 절약하면 도움이 많이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 절약을 독려하기 위해
주민 자치회가 직접 나서기도 합니다.

* 노한복 / 월곡 2동 주민자치회장
"(벽돌을 봉투에) 잠그셔서 넣어주시면 그대로 손상도 없이 되고.
이렇게 갖다 넣으시면 됩니다."

이곳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에게 벽돌 2천여 장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가정용 변기를 한 번 사용할 때마다
6리터의 물이 내려가는데,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넣어두기만 해도
많게는 30%의 절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김순옥 / 광주 광산구
"주민 자치회에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주민들끼리) 서로 절약을 하기로 약속을 하고
아침 저녁으로 방송을 하시니까 우리가 절약하자는 마음으로.."

하지만 현재 절약 속도로는
제한 급수를 막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땐
물 사용량이 점차 줄어 월 평균 절감률이
4.2%까지 도달했지만,

광주시가 당초 목표로 잡았던 기준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심지어 식당과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은 더 증가했습니다. 

식수원 확보에 비상이 걸린 광주시는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중순까지,
절수 운동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 임동일 /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 수도정책팀장
"제한급수 없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 동참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당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말, 동복댐과 주암댐 주변에
20밀리미터 가량의 단비가 내렸지만,
하루 사용량에도 못 미치는 상황.

현재로선 물 절약 이외엔
제한 급수를 막을 묘수가 없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시급합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