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심사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축제의 장이어야 할 지방선거가
갈등의 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소속의 한 장흥군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
격려차 방문한 민주당 김승남 전남도당위원장을
향해 고성이 오갑니다.
일부는 김 위원장의 차량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위원장님이 원하는 사람으로 올리세요.
그냥 경선하지 말고"
도당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경선 방식이 공관위 심사 대신
여론조사만 실시하는 것으로 바뀐 게
화근이 됐습니다.
변경된 경선을 거부한 4명의 민주당
후보자들이 연일 도당위원장을 쫓아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김순태 장흥군수 예비후보
"2~3일동안 생각을 해봤는데"
(전화로 하세요)
"위원장님. 내 말 들어보시라고요"
무소속 출마 방지를 위해
여론조사 경선을 도입했는데, 무소속 후보를
만드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 장흥군수후보 1차 예비경선에 미참여한
4명의 후보들은 무소속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무안군수 후보 공천 과정에서 공천배제된
김 산 무안 군수도 민주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에서 공천배제된 유두석 장성군수도
무소속 출마선언이 임박했고,
제명조치된 박홍률 전 목포시장 역시
무소속 출마가 불가피합니다.
더이상 민주당 식구가 아닌
무소속들의 비판은 더욱 수위가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각 지역위원회를 맡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다음 총선까지도
정조준하는 분위기여서, 민주당 공천에서
비롯된 갈등은 6월 선거일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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